
새로운 사랑 앞에 선 지금, 내 안에는 두 개의 나침반이 혼란스럽게 떨리고 있어.
익숙했던 방향을 버리고 낯선 길을 향해야 한다는 두려움과, 그 길 끝에서 마주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풍경에 대한 설렘.
마치 안개 자욱한 새벽길을 홀로 나서는 것처럼,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불안하면서도, 그 안개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하는 기대감이 공존하는 복잡한 감정이야.
과거의 사랑이 남긴 상처들은 때때로 발목을 붙잡고, 익숙했던 실패의 기억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용기를 망설하게 해.
사랑의 아픔, 이별고통의 잔상은 여전히 마음 한 켠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또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야.
사랑의 속임수에 아팠던 기억은, 새로운 관계 속에서 혹시나 반복될까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게 만들기도 해.
하지만 동시에, 낯선 길 위에서 마주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설렘 또한 강렬하게 느껴져.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이전과는 다른 행복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마치 오랫동안 닫혀있던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새로운 방으로 들어서는 것처럼, 낯선 설렘 속에는 미지의 것에 대한 기대와 용기가 숨겨져 있어.
두려움과 설렘, 이 상반된 감정들을 안고 걷는 이 낯선 길의 끝에서, 나는 어떤 사랑의 풍경을 마주하게 될까.
어쩌면 이 길은, 과거의 아픔을딛고 내면성장을 이루어, 더욱 단단하고 성숙한 사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몰라.
사랑의 힘을 믿고, 용기를 내어 이 낯선 길을 걸어가 보려 해. 새로운 시작의 떨림 속에서, 나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